2021년 중국 부동산 쇼크를 이미 2년 전에 예견한 방송사가 한국에 있었다
중국 2위 부동산회사 헝다그룹이 결국 9월 23일 달러채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며 디폴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자 납입 기준일 채납 후 30일 동안은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지만 시장은 사실상 디폴트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헝다그룹 구제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헝다그룹이 처음부터 중국의 골치덩어리 였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성장의 상징이자 농민공의 성공신화 전설을 가진 기업이 원래 헝다그룹의 이미지였다.
헝다그룹 회장 쉬자인은 허난성의 빈농 출신으로 단기간에 부를 축적해 한때 알리바바의 마윈을 제치고 중국 1위 부호가 되었던 전설적 인물이다.
쉬자인은 국영 철강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중다그룹에 입사 후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를 지휘해 헝다그룹을 창시하기에 이른다.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기업으로 헝다그룹을 창시했지만 문어발 확장과 방만한 경영으로 궁지에 몰렸다.
결국 쉬자인은 2021년 8월에 경영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헝다그룹의 진짜 위기는 시작일 뿐이었다.
중국판 '리먼 사태'?‥빚 350조 헝다 그룹 파산 공포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2119_34936.html
중국판 '리먼 사태'?‥빚 350조 헝다 그룹 파산 공포
중국의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 그룹이, 대규모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서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2008년 '리먼 브라 더스'사태 처럼 세계 금융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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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헝다그룹의 천문학적 부채가 드러나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린다. 현재 추산되는 부채는 한화로 약 350조원대. 대한민국의 2021년 예산 482조원의 7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헝다그룹이 그동안 일으킨 금융의 규모는 그보다 더 방대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급성장은 중국 은행들의 신용 제공이 그 바탕이 되었다. 2019년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의 상위 4개가 중국 은행들이었다. 그들이 제공한 통화량만 전 세계 통화량의 40%에 육박한다는 연구도 있다. 정상적인 화폐라면 그 가치가 폭락했을 수도 있지만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환율을 결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통화량과 신용의 증가에도 시장에 즉각적인 신호는 전달되지 않았다. 물가는 치솟았고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상신호는 이미 감지되고 있었다. 2019년에 이미 부동산 이상신호가 비치고 있었고, 한국의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이 현상을 주목하고 취재하기에 이른다.
헝다그룹과 같은 부동산 성공신화는 중국 전역의 이슈였다. 이미 부동산 갭투자와 전대차는 많은 중국인들에게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중국이 급성장하는 시기에는 이것은 실제로 작동을 했다. 하지만 미중무역분쟁, 각 지자체의 부동산 개발사업 실패가 가져온 막대한 부채와 자원낭비 사례는 시한폭탄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2019년 당시 이미 중국의 빈집은 6500만채를 넘어서고 있었다. 대한민국 인구를 넘어서는 이 빈집이 의미하는 바는 자명했다. 임차인이 없어 어 작동하지 않는 수익구조, 그리고 낭비된 자원, 부실 채권이었다.
KBS 스페셜 차이나쇼크, 빈집 6천5백만 채의 비밀 (2019.03.28)
KBS는 헝다그룹의 부실이 밝혀지기 2년 전인 2019년 KBS스페셜을 통해 중국의 부동산 위기를 예언했다. 그 이후 C19 상황이 벌어지고 전세계의 경기가 침체되며 중국 이슈는 세계적 위기에 묻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중국의 지방은행들이 파산하고 뱅크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도 팬데믹의 영향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미 진행된 수많은 부실대출들이 깔려있다는 것을, 알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中 중소은행 잦은 ‘뱅크런’ 단지 소문 탓일까
https://www.ajunews.com/view/20200716105448876
中 중소은행 잦은 ‘뱅크런’ 단지 소문 탓일까
중국 허베이성 헝수이은행에 예금 인출을 위해 몰려든 사람들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중국 허베이(河北)성 헝수이(衡水)은행은 최근 ‘뱅크런(은행의 예금 지급...
www.ajunews.com
물론 이러한 전조를 중국 정부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뱅크런 역시 부실 금융사들을 구조조정 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거품이 낀 부동산 시장 또한 중국정부의 구조조정 대상이기도 했다. 헝다그룹이 가장 큰 부실을 보이며 구조조정의 상징이 된 것이다. 의도하였든 하지 않았든 이 배경에도 중국 공산당의 한가지 방침이 버티고 있다. 이것은 시진핑 주석과도 관계가 깊은 일이었다.
시진핑 “반독점 강화하고 공동부유 촉진해야”…중국 대기업 규제 강화할 듯
https://m.khan.co.kr/world/china/article/202108311418001
시진핑 “반독점 강화하고 공동부유 촉진해야”…중국 대기업 규제 강화할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를 내세우며 반독점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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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과 함께 국가주석 3연임, 나아가 종신 임기를 노리는 시진핑은 이전의 권력자인 마오쩌둥, 덩샤오핑을 넘어설 치적이 필요했다. 덩샤오핑의 선부론이 중국의 덩치를 키웠지만 빈부격차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사회의 아픈 곳을 해결해 치적을 남기려는 목적으로 내놓은 주제가 바로 '공동부유'이다. 세계적인 구루였던 알리바바의 마윈조차 버틸 수 없었던 중국 정부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중국의 거대 테크 기업들을 필두로 많은 기업들이 기부금을 내놓았다. 그와 동시에 공산당의 정책 방향에 맞지 않는 업계는 철퇴를 맞았다. 사교육 금지 조치로 교육기업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으며 엄청난 수익을 거두던 게임업체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공동부유', 시진핑 주석 3연임을 향한 새로운 이데올로기 선언 (슈카월드 2021.08.27)
이 과정에서 중국의 주택시장 또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쌓여온 빈집과 개발 실패. 폭탄돌리기처럼 발행되던 중국 지방은행들의 부실대출은 중국정부로서는 큰 골치덩이었다.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곤두박질치며 문어발처럼 개발 사업에 손을 댔던 기업들은 하루아침에 담보가치를 잃어버리는 사태가 속출했다. 특히 쉬자인 회장이 물러는 헝다는 문어발 확장의 리스크까지 짊어지게 되었다. 더 이상 그들에게 금융을 제공할 기관은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2021년 9월 23일 달러채 350조원의 이자를 내지 못한 헝다그룹은 채무 변제가 없을 경우 같은해 10월 23일에 공식적인 디폴트가 인정된다.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싶지 않은 중국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더 큰 확산은 없을 수도 있다. 헝다그룹의 국유화, 자산 쪼개기 등 많은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지만 어떤 방향이 되었든 헝다그룹은 지금의 형태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스크가 시장에 인지되었으므로 전세계적 여파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중국 정부의 의지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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